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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가 불러오는 질병 (치질, 대장암, 장염)

by gokkumi 2025. 7. 19.

변비는 단순한 불편함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방치하면 치질, 대장암, 장염 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신호입니다. 특히 장에 독소가 쌓이고 면역 기능이 저하되며, 장 내 환경이 악화될수록 각종 질병의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 글에서는 변비가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병 3가지와 그 원인 및 예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질, 변비가 만드는 고통의 시작

치질은 변비로 인한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이며, 국내 인구의 약 30% 이상이 치질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질은 항문 주위 혈관이 확장되거나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기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변비로 인해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는 습관은 항문 내외의 혈관에 큰 압력을 가해 점막이 찢어지고, 출혈과 통증, 붓기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치질은 크게 내치핵과 외치핵, 혼합형으로 나뉘며, 내치핵은 통증이 덜하지만 출혈이 잦고, 외치핵은 극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혼합형은 두 가지 형태가 함께 나타나 환자에게 큰 고통을 줍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 임산부, 노년층은 변비와 치질의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만성 치질로 진행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며, 심한 경우 항문 괄약근 기능 저하, 심부 염증, 수술적 제거가 필요한 단계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게다가 항문 출혈은 대장암의 초기 증상과 혼동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기르고, 화장실에서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등의 습관을 줄여야 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카페인과 자극적인 음식, 장시간 착석은 피하고,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치질 예방의 핵심입니다.

대장암, 변비가 유도하는 침묵의 질병

대장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침묵의 암’이라고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수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는 변비가 대장암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으며, 장내 독소의 잔류와 발암 물질의 장기 노출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정상적인 배변 주기를 가진 사람은 대변을 통해 독성 물질과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하지만, 변비 환자는 대변이 장 내에 오랜 시간 머무르면서 유해균이 증식하고, 암모니아, 인돌, 페놀 등 발암성이 있는 대사산물이 장점막에 반복적으로 접촉하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은 점차 장점막의 염증을 유발하고, 점막 세포의 DNA에 손상을 주어 암세포로의 변이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만성 변비로 인해 대장 내 압력이 높아지면 장벽의 움직임이 둔화되고, 대사 기능과 면역 기능까지 저하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이는 단순한 장 질환을 넘어서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결국에는 암세포의 생성 및 전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조기 발병이 증가하고 있어 변비 증상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요구됩니다. 배변 시 피가 섞여 나오거나, 대변 굵기가 가늘어지고,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붉은 고기나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 유산균, 발효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와 함께 배변 습관을 바로잡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장염, 변비가 유발하는 장내 염증

장염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알려져 있지만, 변비로 인해 장 내 환경이 악화되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매우 흔합니다. 변비가 지속되면 대변의 체류 시간 증가로 장내 부패가스가 생성되고, 유해균이 증식하여 장벽에 손상을 주게 됩니다. 이때 장점막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급성 또는 만성 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장염은 설사와 구토가 주요 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변비와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 ‘교대성 장증후군’이라 불리며, 배변 리듬이 깨지고 장운동이 불규칙해지면서 소화기 전체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만성 장염으로 이어지면 흡수 기능 저하로 인해 체중 감소, 영양실조, 면역력 저하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세균성 장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자가면역성 장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특히 장 점막이 손상된 상태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가 정착하지 못하면 유익균의 균형이 무너져 치료가 더 어려워집니다.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평소 꾸준한 수분 섭취, 위생적인 식사, 유익균을 돕는 발효식품의 섭취가 큰 도움이 됩니다. 정제된 탄수화물, 인스턴트식품, 고지방식은 유해균의 성장에 영향을 주므로 자제해야 하며, 스트레스 역시 장의 자율신경계를 교란시키는 요소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변비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신체 내부의 건강 이상을 알리는 경고입니다. 치질, 대장암, 장염은 모두 변비로 인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는 질병으로, 조기 예방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입니다. 올바른 배변 습관,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을 통해 장 건강을 지키고, 변비 증상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장을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